보장금액 소액…향후 보험금 꼼꼼한 비교 필요
보험가입 경과기간 따라 사망보험금 천차만별
질병이나 치료내역 등을 묻지 않고 건강검진 절차마저 생략돼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무심사보험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8월 현재 무심사보험을 판매중인 보험회사는 총 7개사로 4개 생보사(라이나생명, AIA생명, KB생명, 알리안츠생명)와 3개 손보사(동부화재, AIG손해, ACE화재)가 있다.
무심사보험은 2006년부터 판매가 되었는데 매년 보유계약이 꾸준히 증가해 2013년 6월 말 현재 총 41만3000건이며, 연간 수입보험료는 FY12의 경우 1741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는 무심사보험을 가입할 때는 꼼꼼하게 따져볼 사항은 없을까?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심사보험은 보험가입이 간편한 반면 일반적인 보장성보험과 보장내용 등이 다소 상이해 가입 전 반드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선 건강한 계약자는 무심사보험이 오히려 보험료 부담을 키울 소지가 있다. 통상적인 보험가입 심사절차를 거쳐 보다 저렴한 보장성보험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
반드시 무심사보험과 일반적인 보장성보험의 보험료 수준을 비교한 후 가입가능한 일반보험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금감원의 충고다.
또 보험료가 동일할 경우 무심사보험의 사망보험금은 일반 보험의 사망보험금보다 적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상 무심사보험의 보장금액이 1000~3000만원으로 1억원 상당의 일반보험보다 소액인 점에 유의해 보험료 뿐만 아니라 향후 보장받는 보험금도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보험가입 이후 경과기간에 따라 사망보험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일반보험의 경우 보험가입 이후 언제나 동일한 사망보험금을 보장받지만 무심사보험은 계약초기 소액의 보험료만 납입하고 거액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이른바 역선택에 대비해 보험 가입 이후 2년 이내에 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보험가입금액보다 적은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갱신형보험의 경우 갱신시점에 보험료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무심사보험은 일정기간 경과후 보험료를 재산출하는 갱신형과 가입시점의 보험료가 보험기간 동안 동일한 비갱신형으로 구분된다.
일반 사망보험은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므로 갱신형 상품이 유리할 수 있지만 무심사보험은 보험회사가 자사의 경험손해율을 반여해 사망률을 갱신하므로 손해율이 좋지 않은 보험회사의 경우 갱신시점의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