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제 개편으로 중산층 직장인들의 소득공제 혜택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과세 상품을 통한 세테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의 비과세 상품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은 아니다.
보험사의 대표 비과세 상품이 바로 저축보험이다. 하지만 10년 이상 유지해야만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세테크를 실현해야 한다.
5일 하나생명은 "저축보험에 대한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가입 후 중간에 해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세테크를 위한 가이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하나생명의 첫 번째 충고는 저축보험의 경우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는 점을 명심하라는 것.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는 만큼 가입시 이를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는 충고다.
결혼 초기에 가입하면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시 만기가 될 것이고, 40세에 가입하면 은퇴를 맞이할 50세에 보험금을 타게 되는 구조다. 시간 여유가 있는 20대가 서둘러 가입하게 되면 돈을 굴려가면서 복리 효과로 인한 목돈 마련과 절세 혜택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초기 사업비가 발생하는 보험 상품이므로 중도 해지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든 저축을 저축보험에만 올인하는 것은 무척 위험하다는 것이 하나생명의 조언이다.
가입목적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 상품으로 나눠서 저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저축보험은 중도 해지하지 않도록 보험료를 무리하게 정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생명은 저축보험이 시중 금리보다 높은 공시이율이 매력적이지만 최저 보증 이율만큼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저축보험의 강점은 예, 적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공시이율을 제공한다는 점과 연복리로 운영된다는 것이다"며 "하지만 공시이율은 보험사에서 보통 한 달에 한 번씩 바꾸는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최저보증이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저보증이율이란 공시이율이 떨어져도 보험사에서 보장해주는 최소한의 수익률을 말한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실세금리를 반영해 수익을 높일 수 있고 요즘과 같은 금리 하락기에도 안정적인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하면 기본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과거에 확정금리로 저축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은 해지하지 말고 유지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과거에는 10% 안팎의 높은 확정금리 상품이 많았으나 현재는 확정금리 상품이 절판되었고, 과거처럼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없기 때문이다.
저축보험은 보험상품이므로 만기와 납입기간의 차이를 잘 이해해야 한다.
보험의 만기는 보험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기간이고, 납입기간은 말 그대로 보험료를 납입하는 기간이다.
비과세 혜택을 위해 만기는 최소 10년으로 해야 하며, 납입기간은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거치형의 일시납 상품과 월납의 경우는 보통 3년부터 설정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재무 상황에 맞춰서 설정하는 것이 좋다는 게 하나생명 쪽의 설명이다.
생명보험사의 저축보험 상품에는 하나생명의 (무)넘버원더블리치 저축보험, 흥국생명의 (무)프리미엄드림 재테크저축보험, 현대라이프의 (무)현대라이프저축보험 등이 있다.
(무)넘버원더블리치 저축보험은 저축기능과 사망보장기능을 동시에 갖춘 양로보험으로 통하며 일반 저축보험보다 사망보장 기능을 강화한 상품이다.
최저보증이율도 연복리 3.5%로 높아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하나생명의 경우 보험 가입 후 10년이 경과하면 45세부터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무)프리미엄드림 재테크저축보험은 생존과 사망을 동시에 보장하는 양로보험으로 최저보증이율은 3.5%이며, 15세에서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또 (무)현대라이프 저축보험은 적립형은 만기 전 사망시 월 보험료의 1000%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고 보험료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연 12회까지 중도인출을 할 수 있다.
하나생명 영업교육팀 최정국 차장은 "금융권 전반적으로 비과세 혜택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세테크족들은 특히 저축보험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며 "저축보험의 비과세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중도 인출이나 추가 납입 등의 기능을 활용해 중도 해지 없이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