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애플디거
애플이 4.8-6인치의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에 대한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4인치 화면의 아이폰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사용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태도로 일관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시장에 충격파를 몰고 올 수 있는 뭔가 더 큰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4.8인치에서 최고 6.0인치까지 화면을 가진 아이폰을 공급하기 위한 평가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5나 곧 출시될 아이폰5S의 4인치 화면에 비해 상당히 확대된 것으로 시장에서 가장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이러한 스마트폰 전략 변화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음과 동시에 시장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출시 이후 새롭게 시장이 형성된 대형화면(소위 패블릿)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업체들이 뒤이어 뛰어들면서 크게 확장되고 있으며 대부분이 4.5인치를 넘고 있다.
애플의 전략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지난해 11월 시장조사업체인 칸타르 월드패널의 애널리스트인 선네보는 “선진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점에 이르면 실질적 성장을 위해서 큰 화면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올 1월 중국의 차이나타임즈는 애플이 4.8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아이폰 메스를 연말쯤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대만의 디지타임즈와 권위지인 포브스도 대형화면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 시장조사업체 제프리스의 애플 전문 피터 미섹도 애플이 4.8인치 화면을 가진 아이폰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월 영국 맥월드도 5.7인치와 4.7인치 크기의 아이폰 플러스 프로토타입을 확인했다면서 마지막 순간에 사양이 변경될 수는 있겠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4나 갤럭시 메가와 같은 크기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애플은 저가 아이폰 출시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곧 출시를 앞두고 있고 7인치 태블릿을 ‘시장에서 몰아내야할 악마’처럼 묘사했으나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해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애플이 좀 더 커진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