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STX조선해양은 9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해양 부사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동혁 신임 회장 추대와 관련해 "STX조선해양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전문성과 추진력을 보유한 외부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이사 선임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강 회장의 사임에 따라 STX그룹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협력 관계가 있는 박동혁 부사장이 취임하는 편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채권단은 그동안 STX조선에 대해 약 8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또 오는 2017년까지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금액도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약 7000억원에 달하는 채권도 출자전환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앞으로는 채권단의 자금 지원과 함께 회사를 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개선 작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