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좌:로직보드 전면, 우:로직보드 뒷면)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예정인 아이폰5C는 애플이 새롭게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 기존 아폰5의 로직보드에 위치한 부품들의 위치만 살짝 변경해 출시하는 리모델링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웨이보의 마이크로블로그인 91GSM이 8일 입수해 공개한 아이폰5C의 로직보드(주기판) 사진은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플의 주력 스마트폰인 아이폰5의 로직보드와 매우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는 현재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5를 거의 변경하지 않고 아이폰5C로 탈바꿈하게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부품가격이나 제조비용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가격을 낮출 수 없음을 의미한다.
로직보드(주기판)의 전면을 보면 디스플레이, 마이크로폰, 스피커, 카메라 그리고 기타 구성요소들의 5개 부분으로 크게 구분되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아이폰5와 아이폰5C 로직보드에서 가장 많이 변경된 부분은 3축 가속도계로 아이폰5에서는 A6프로세서를 덮고 있는 EMI(전자기방해) 차폐장치 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이폰5C는 검은색 커넥터 밑에 숨겨져 있다.
다른 부분들은 가려져 완벽한 모습을 알기는 어렵지만 차폐된 A시리즈 칩은 아이폰5의 로직보드에 있는 부품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애플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존 아이폰5와 같은 부품과 설계를 도입했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나노 심(SIM) 포트는 차폐된 휴대폰의 통신모뎀과 RF(무선주파수) 수신용 통신 패키지를 가리고 있는 커버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배터리 연결선(커넥터)은 덮여진 부분의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로직보드의 뒷부분은 하나의 부품으로 EMI(전자기방해) 차폐를 하고 있고 안테나 커넥터는 아이폰5의 와이파이 모듈에 있는 회색의 구조물 옆에 위치하고 있다.
애플이 저가 아이폰 출시를 결정했지만 알루미늄 케이스 대신에 플라스틱을 채택하는 것 외에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 새로운 제품 개발이 아닌 기존 제품의 일부변경으로 선회하게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아이폰5는 70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으로 출시된 바 있다. 따라서 아이폰5C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구식 기기의 구조만 바꾼 제품이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폰을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