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을 찾는 발길은 줄었지만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2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코람코자산신탁이 흑자로 전환하며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와 신탁계정대이자는 261억원, 77억원씩 각각 늘어나며 이익 개선에 한 몫 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이란 부동산신탁회사가 토지를 수탁 받아 개발한 후 분양이나 임대 수익을 수익자에게 배분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회사별로는 한국토지신탁의 당기순이익이 36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람코자산운용이 140억원, 한국자산신탁 54억원, KB부동산신탁 33억원, 하나다올신탁 31억원의 순이었다.
반면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수탁고는 120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차입형 토지신탁과 처분신탁은 증가했지만 담보신탁의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한편 부동산신탁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12.3%로 전년말보다 119.7%포인트 하락했다.
서규영 금감원 상시감시팀장은 "최근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부동산 경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동하는 경향이 있는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고, 회사의 부실 가능성을 미리 인식하기 위한 재무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출처 : 금융감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