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5, 규정보다 속도높인 오버클럭이 문제"

삼성전자가 생산 중인 엑시노스5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규정된 클럭 속도보다 더 높게 작동시키는 ‘오버클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반도체칩 특허정보 전문 정보제공 기관인 칩 웍스(Chipworks)는 지난 20일 아이폰5S에 들어간 부품에 대한 상세분석을 통해 A15코어의 최적 동작속도가 1.2GHz(기가헤르츠))~1.3GHz라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밝혀졌다.

칩 웍스는 아이폰5S의 분해를 통해 A7칩이 삼성전자의 28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되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혔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A6칩과 A7칩을 비교 측정했다.

그 결과 아이폰5에 들어간 A6칩의 연결 게이트 피치는 123nm로 삼성전자의 32nm하이K메탈 게이트(HKMG) 공정과 일치하고 A7칩의 연결 게이트 피치는 114nm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5 28nm HKMG 공정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A7칩의 사이클론 듀얼코어(애플이 A6칩에서 A7칩으로 이동하면서 새롭게 명명) 프로세서가 1.3GHz로 동작한다는 사실을 통해 쿼드코어, 옥타코어로 이어지는 코어 수 늘리기 및 동작속도 높이기 경쟁보다는 에너지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발견했다.

반면 어낸드텍이 프로세서 설계회사인 ARM의 내부자로부터 입수한 자료는 엑시노스5 시리즈의 주력인 코어텍스 A15 코어의 이상적인 동작속도(클럭스피드)가 1.2GHz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특히 사양(스펙) 경쟁에 내몰린 삼성전자와 같은 회사들은 엑시노스5420에서 1.7GHz 혹은 그 이상으로 속도를 높임으로써 과도한 전력소비로 이어져 적정한 에너지 소비를 통한 성능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즉 코어의 동작 속도를 적정 수준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격전압보다 높은 전압을 흘려야 하기 때문에 과도한 전력 소비는 물론 발열을 피할 수 없다.

칩 웍스는 “쿼드코어를 가져간다는 것은 각각의 코어들을 정밀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까지 모바일용 칩에서 그러한 정교한 작업은 수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옥타코어 빅리틀 멀티프로세싱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8개의 코어가 각각 작동하는 엑시노스5 시리즈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