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양그룹의 유동성위기로 동양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의 고객 이탈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민 달래기에 나섰다.
최수현 원장은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우려가 지속되면서 동양증권 등 동양계열 금융사에 돈을 맡긴 고객들의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동양증권, 생명, 자산운용 등의 고객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동양증권을 통해 투자된 고객자산은 관련법령에 따라 증권은 예탁결제원에, ELS 등은 국공채나 회사 자산과 분리 관리하도록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양그룹이 가진 동양생명 지분은 동양증권이 보유한 3%에 불과하다"며 "동양생명은 지급여력비율(RBC)이 230%에 달하고 있어 향후 보험금 지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동양자산운용은 고객 자산 전액이 은행 등에 별도 보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상품을 중도해지 시 오히려 손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현재 금감원의 특별점검반이 현장에서 투자자보호에 대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양증권은 지난 23일과 24일 각각 1조원과 2조원의 고객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오늘 오전은 어제 같은 시간 대비 (고객이탈 금액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