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두고 내부 보안 구멍 드러나…국감 악몽 재현?
최근 신한은행이 수표 도난에 이어 전산장애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불안한 전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5일 전산장애는 하루 전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IT업체들을 불러 모아 금융권의 IT 및 보안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이후 터진 것이어서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25일 오후 12시 43분경 공동망 전산 장애가 발생해 타행 계좌 이체, 모바일 및 인터넷뱅킹 등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전산장애는 8분여간 이어져 51분경에야 복구를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에도 전산장애로 인해 40분 가량 신한은행 계좌와 연계된 일부 체크카드가 가맹점에서 결제가 되지 않는 등 고객들에게 불편을 준 바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추석을 얼마 앞두지 않은 지난 13일 운송대행업체에서 운송도중 자기앞수표 용지 1000매를 한꺼번에 분실하는 사고를 일으켜 금융당국까지 나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수표위조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도록 한 바 있다.
현재 수표 분실 사고는 경찰에서 운송대행업체 직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아직까지 범인과 수표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고가 국정감사를 코 앞에 둔 9월에 집중해 일어났다는 점이다.
사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과도한 예금자 계좌 추적, 고객 대출 학력 차별 논란 등이 국정감사에서 집중 추궁 당하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지만 올해는 별다른 현안이 없다고 판단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최근 신한은행은 국감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 보안시스템에 구멍을 드러내며 결코 안도할 수 없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