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일 긴급현안 질의서 공수(攻守) '화력' 집중…안철수 첫 참여
여야는 30일 정기국회 본회의를 통해 앞서 합의한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감사보고서 채택의 건과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출석, 특위 연장의 건 등을 일괄 통과시켰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 최대 이슈로 예상되는 기초연금 공약 후퇴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논란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가 내달 1일로 예정돼 있어 공격과 수비 전략 짜기에 바쁘다.
민주당은 지속적인 요구로 긴급현안 질의를 성사시킨만큼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안 모두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인데다 복지공약 후퇴와 검찰의 중립 훼손이 걸려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공격력뿐 아니라 전문성도 겸비한 의원들이 나설 전망이다.
지난 27일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질문자들에 대해 "공격력과 전문성이 있는 분들 위주가 되지 않겠느냐"며 "채동욱 총장 문제와 관련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주로 논의를 했고, 기초연금 등은 전문가들이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귀띔한 바 있다.
채동욱 전 총장 사퇴 논란에 대해서는 법사위 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과 최근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서 활약한 박범계, 신경민 의원이 나선다. 기초연금 후퇴에 대해서는 복지 전문가인 강기정, 김용익 의원이 문제를 짚어낼 예정이다.
여기에 비교섭 단체 몫 1명으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나서게 돼 있어 주목된다. 안 의원이 정치인으로서 처음 치르는 긴급현안 질의인 것.
여당은 정부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수비'를 맡게 된다. 채 전 총장 사퇴에 대해서는 검사 출신의 권성동, 김도읍, 김진태 의원이 나서 야당의 공세를 방어한다.
기초연금 후퇴 논란에 대해서는 박근혜정부 공약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인수위파(派)'가 나선다. 대선 캠프에서부터 기초연금 공약을 설계했던 안종범 의원을 비롯해 인수위 시절 경제1 분과 간사였던 류성걸, 고용·복지분과 위원이었던 김현숙 의원이 정부 정책을 변호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