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팀 꾸렸지만 신청자 폭주에 인터넷 불통
내일까지 대출서류 등 제출해야 자격 유지
연 1%대의 주택자금을 정부에서 빌려주는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mortgage)가 판매 한 시간 만에 신청이 끝났다.
1일 오전 9시 우리은행은 모기지 신청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54분 만에 5000명이 등록을 마쳤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접수가 시작된 뒤 약 3만명이 한꺼번에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청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상황실을 꾸리고, 전산이 멈추지 않도록 3만명 동시 접속 대비를 했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김씨는 "9시 전부터 대기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이 불통이라 한참 동안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했다"고 전했다.
신청자들은 다음 날인 2일 영업시간(오후 4시 30분) 전까지 우리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접수증과 대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만일 대출 서류를 준비하지 못하면 대출 자격을 빼앗긴다.
주택 매매 계약서는 2일까지 제출하지 않아도 되지만, 최종 대출 대상자로 선정된 뒤 심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마련해야 한다.
우리은행과 한국감정원은 대출 심사 및 가격 조사를 통해 대출 대상자 3000명을 정한다.
기본 자격은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이면서 부부 합산 소득이 최근 1년 동안 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만일 가격 조사 과정에서 신청한 아파트의 가격이 한국감정원 시세 대비 10% 이상 차이가 날 경우 1차 심사에서 탈락한다.
또 신청자의 정책적 지원 필요성, 상환 능력 등을 검토한 뒤 최종 대출 대상자를 8일쯤 발표한다. 장애인, 다(多)문화, 신혼부부, 노인 부양 가구는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는 정부의 기금으로 운영되며 집값의 최대 70%(2억원 한도)까지 1.5% 금리로 빌릴 수 있다.(수익공유형) 중간에 주택을 처분하거나 대출 만기가 도래하면 정부와 수익 및 손익을 분담한다.
20년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으로 갚으며, 조기 상환 수수료는 3년 후 연 1.8%, 5년 후 연 0.9%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