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간 학술단체인 국제조세협회(International Fiscal Association)의 한국지부, 한국국제조세협회((IFA, KOREA)가 서른 살을 맞아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한국국제조세협회(이사장 이진영)는 지난 1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정계, 학계, 정부관계자, 세무회계업계 등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세미나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강성원 회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세미나에선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조세정책방향의 올바른 이해',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저부담 저복지에서 적정부담 적정복지로'란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이주영 의원은 지난 8월 8일 정부가 발표한 중장기조세정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용섭 의원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정부의 기초연금공약 후퇴를 비판하며 적정부담 적정복지국가로 가는 길을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법무법인 율촌 이경근 세무사(전 재정경제부 국장)는 '국제조세제도의 변천과 그 의의'란 주제를 통해 국제조세법의 주요내용과 변천과정 설명했고, 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이 이어 '국제조세의 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박윤준 전 차장은 지난 4월 퇴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으며 역외탈세와 관련, 국제공조의 현안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내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마지막으로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조세재정 연구방향'이란 주제로 설명회를 가졌다.
옥동석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고부담 고혜택, 중부담 중혜택, 저부담 저혜택 중 어떤 정책방향을 선택 할 것인지 국민의 논의가 필요한 상"이라며 "장기재정전망을 반석위에 올리지 않으면 30~40년 후 국채를 해외에서 조달해야하고, 국민연금에서 국채를 소화하지 못하면 그리스와 같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가 끝난 후 기념식에선 한국국제조세협회 30주년 기념 영상이 상영됐으며, 박병대 대법관, 김낙회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의 축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국국제조세협회 이진영 이사장은 "한국국제조세협회가 1983년에 설립된 이후 30년이 지났다. 2018년 국제조세협회 서울총회를 개최할 정도로 협회가 역량을 갖춘 것은 회원들의 숨은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조세분야에서 일하는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제안을 듣는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