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로 증권신고서를 기재해 주식시장에 상장시킨 KDB대우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20억원의 과징금을 내게 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일 회의를 열고 중국 회사 중국고섬을 주식시장에 상장시킨 두 증권사에 대해 최고 과장금 20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이 법상 부과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금융위는 중국고섬의 전(前)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관련자들에게 5000만원, 1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중국고섬은 2010년 12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면서 1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위장했다. 또 12건의 투자 계약과 관련, 이를 신고서에 적지 않아 위험 요소를 숨겼다.
금융위는 중국고섬이 이러한 방법으로 기업공개(IPO)를 해 21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부당하게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KDB대우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중국고섬의 상장을 주간하는 과정에서 투자위험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실사(듀 딜리전스)를 소홀히 했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코스피에 상장된 중국고섬은 오는 4일 상장폐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