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제품 최고책임자인 케빈 패킹검 수석 부사장이 돌연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모바일의 애슐리 윔벌리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케빈 패킹검이 삼성 모바일을 떠났다”면서 “그의 헌신에 대해 감사하며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빈 패킹검은 미국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 2011년 9월 20일 삼성전자 미주지역 해외 단말기 제품 운영과 상품 기획 등을 담당해 왔다.
영입된 이래 판매대수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며 애플 아이폰의 가장 적수가 된 갤럭시S3 판매를 이끌며 삼성의 다수 모바일 제품을 미국 주요 4대 통신사에 소개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최초의 패블릿 기기인 갤럭시노트와 현재 주력 모델인 걀럭시S4의 작업에도 동참했다.
특히 2년 동안 삼성모바일에 근무하면서 통신사 중심의 브랜드 광고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대신에 자사가 생산하는 제품 중심의 홍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이러한 생각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구입하게 위해 길게 줄을 서 밤을 새우는 아이폰 애호가들을 조롱하는 것과 같은 재치 있는 TV상업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업브랜드 중심의 개별 TV 상업광고는 기기들을 홍보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통신사업자들은 삼성전자의 광고 아이디어를 좋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킹검이 삼성전자를 떠난다는 발표는 있었지만 사임 이유나 정확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 자리에 누가 올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