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계열사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피해를 입게 된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이 이번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조사 과정에서 동양증권이 CP에 대한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른바 '불완전 판매'가 논란이 되며, 이를 제때 감독하지 못한 금융 당국에도 그 화살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종걸 민주당 의원과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최근의 동양 CP 사태를 두고 언쟁을 벌였다.
대화는 10분 넘게 이어졌고, 둘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상황도 왔다.
이종걸 의원은 "자본시장법에서 부당 권유를 엄연하게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당국에서 손을 놓고 있었던 게 아니냐"며 "개인 투자자가 불안에 떨고 있는데 철저하게 빨리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불완전 판매나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선 응분의 처분을 하겠다. 다만 CP 투자가 아닌 예탁금은 별개로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돼 있으니 불안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
논쟁이 길어지면서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얘기해달라"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정무위는 이날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