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대주주의 위법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7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김건섭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동양그룹에 대한) 특별검사를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대주주의 위법행위가 발견된 만큼 검찰 등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양그룹의 계열사 간 자금거래에서 발견된 불법행위를 검찰을 통해 추가적인 조사에 들어간다는 설명. 정식 수사의뢰는 이르면 내일 중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그는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밝혀질 경우 규정상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 다만 검사를 끝낼 때 까지 시일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원장은 소비자단체 및 피해자들로부터 제기되는 금융당국의 책임론을 묻는 질문에 "지금 말씀드리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까지 동양사태로 인한 피해자는 총 4만9000여명, 동양그룹 채권과 관련된 피해액은 1조7000억원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