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측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조건으로 미화 30만달러와 고급 시계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 대한 재판이 속전속결로 끝날 전망이다.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2부(재판장 이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속행된 세번째 공판은 검찰측에서 제시한 공소 사실에 대한 서면 증거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됐는데 검찰측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 전 전 청장측이 이의 제기 없이 받아들였다.
검찰측은 미화 30만달러가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이 대학동기인 신동기 CJ그룹 부사장에게 요구해서 받게됐으며, 전 전 청장의 인사청문회 등을 대비하기 위한 비자금으로 사용된 사실을 서면증거로 제시했다.
검찰측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참고인 진술과 전 전 청장의 자수서 등 서면 증거자료를 제시해 가며 미화 30만달러 수수에 대해 자세한 경위를 밝혔다.
또 외제 고급시계를 받게 된 경위 역시 시계를 판 가게 주인의 진술 등 관련 참고인들과 전 전 청장, 허 전 차장의 자수서 등을 통해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전 전 청장과 허 전 차장 측에서 이의 없이 받아들임에 따라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양형심리와 피고인 심문을 함께 진행해 재판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만큼 피고인 심문은 정상참작 사유 위주로 요점만 물을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변호인측에 요구했다.
다음 기일은 오는 24일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