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완화적 태도 지속…추석자금 공급 가세
박근혜 정부 들어서 지속되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이 9월에도 변함없는 상승기류를 탔다.
9일 한국은행이 밝힌 '2013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중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원화)은 전월 3조8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어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8월 6000억원에서 9월 1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어났으나 이는 일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은행의 유동성 지원 등에 따른 것으로 중소기업 대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 같은 중기대출의 증가에 힘 입어 9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8월 4조4000억원에서 9월 5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에 따르면 잔액기준으로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기대출은 총 471조9000억원이 이뤄졌으며, 155조 정도 대출이 이뤄진 대기업 대출의 3배에 이른다. 오히려 대기업 대출은 186조3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한 개인사업자 대출보다 금액이 적다.
9월 회사채 공모는 금리변동성 축소 등 발행여건 개선으로 그간 연기되었던 회사채 발행이 우량물을 중심으로 늘며 8월 1조3000억원 감소에서 9월 1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9월중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8월 2조8000억원에서 9월 1조원으로 증가폭이 줄어든 것.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주택거래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8월 1조8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마이너스통장대출 역시 추석상여금 지급 등의 여파로 전월 1조1000억원 증가에서 1000억원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국고채(3년) 금리는 9월초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조기시행 전망으로 2.99%(9월 5일)까지 상승했다가 미국 FOMC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 영향으로 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9월 중반 2013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미국의 정부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증가 등으로 2000내외에서 조정받는 모습을 보여 줬다.
은행 수신은 9월중에 6조5000억원이 증가했으나 전월 15조5000억원이 증가한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추석상여금 등 개인자금유입이 크게 늘면서 전월에 7조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으며, 정기예금은 재정집행 등 지방정부의 자금인출 여파로 전월 5조9000억원 증가에서 1조4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