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RS테크니카(캔디크러시 게임 구동 중 사진)
갤럭시기어가 최신의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만 연결되어 작동하는 액세서리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기기라는 사실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IT관련 전문 웹진인 ARS테크니카는 갤럭시 기어가 기술적으로 뛰어난 기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매우 흥미로운 제품 중의 하나인 것은 틀림없으며 간단한 조작을 통해 독립적인 안드로이드기기처럼 사용된다고 10일 밝혔다.
갤럭시 기어는 출시 때 ‘USB 디버그’를 설정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독립적인 정보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기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확인란을 체크하면 ADB(안드로이드 디버그 브릿지)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갤럭시기어의 4GB(기가바이트) 저장 공간에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도록 명령 줄이 해제 된다.
갤럭시 기어는 안드로이드4.2.2와 800MHz(메가헤르츠) 프로세서 그리고 512MB(메가바이트) 램을 채택하고 있으며 따라서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앱들을 실행하는데 문제가 없다.
원래 안드로이드 폰들은 모두 528MHz 프로세서와 단지 192MB의 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양이 높은 편에 속한다. 즉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미니어처(소형화)로 다른 앱들이 구동된다는 것이다.
ARS테크니카의 론 아마데오는 앱들을 구동시키고 캔디크러시 게임을 실행시키고 기기에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었으며 짧은 동영상까지 감상했다.
다만 아직까지 전체적인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루트(root) 디랙토리에 접근할 수 없어 G메일이나 유튜브, 나머지 구글 앱은 실행할 수 없지만 이도 곧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5일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의 대표 포럼인 XDA디벨로퍼의 클리포드는 “갤럭시기어가 갤럭시노트3와 2014년형 갤럭시노트10.1에만 연결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것은 거짓”이라며 “HTC ONE(원)에 갤럭시 장치관리자 응용프로그램 설치를 통해 S-보이스를 제외한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기기를 개발한 삼성전자가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숨겼는지 아니면 정말 몰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발표와 달리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삼성전자 기기만이 아닌 모든 기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삼성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사지 않아도 되는, 삼성전자의 발표가 무색한 즐거운 발견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