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한 끼 식비, 중학생의 '절반' 수준

'병사 한 끼 식비'

국군 병사 한 끼 식비가 중학생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병사 한 끼 식비는 2144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병사의 1일 급식비는 2002년 4380원, 2010년 5650원에서 지난해 6155원, 올해 6432원으로 연평균 4.3%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서울시 중학생의 올해 한 끼 급식 단가는 3480원이었다. 병사 한 끼 식비가 중학생의 56% 정도의 수준인 셈이다.

또 하루 급식비가 12000원 수준인 미군 병사에 비해서도 절반에 불과한 상태로 확인됐다.

육·해·공군 훈련소의 병사 식단은 더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7일 육군 훈련소 석식은 된장국과 오이 부추무침, 열무김치, 김치 야채덮밥 등 채소 위주 식단으로 꾸며져 1599원에 불과했다.

이에 정희수 의원은 "장병의 사기를 좌우하는 급식 문제는 국방 분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병사 한 끼 식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밥이라도 잘 먹여야지", "병사 한 끼 식비, 정말 너무 하네", "이래서 군대에 자식을 보낼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