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과도한 성과급과 배당금 문제를 거론키 위해 추진된 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회장의 증인 채택이 철회됐다.
조정호 회장과 메리츠금융그룹 스스로 증인 채택 이후 미지급된 이연 성과급 전액을 포기키로 하는 등 전향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
14일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금융지주 회장들이 경영여건과 상관없이 큰 연봉을 받고 있다는 측면에서 대표적 사례로 메리츠금융그룹 조정호 회장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최근 이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유인 즉 메리츠금융지주, 화재, 종금증권 3사가 금융환경이 어려워진 여건 등을 고려해 2012년도부터 올 9월 말까지의 미지급된 이연 성과급 50억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데 대해 조정호 회장이 이를 전격 수용키로 한 것.
또 조 회장은 지난 6월 지주와 화재의 상근 임원직을 사임하고 종금증권 상근임원직만을 수행하기로 하며 향후 3사로부터 중복해 성과급을 받는 문제도 원칙적으로 해소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당초 조 회장은 연봉 및 성과급, 배당금이 102억원에 달하는 등 금융권의 임원의 과도한 연봉 문제의 중심에 서며 국회 출석 요구를 받고 있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이 경기상황과 수익을 고려하지 않고 부당하게 고액 연봉을 받는 것을 지적하려 했다"며 "증인 채택 후 미수령한 성과급 50억원을 포기하고 연봉에 대한 개선 의지를 보여줘 조 회장의 증인 채택을 철회키로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