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집단 소속 증권사들, 계열사 회사채 판매 독식
삼성·SK증권 등 대기업 계열 증권사에서 판 CP 53조 달해
대기업의 계열사 회사채 판매가 '제2의 동양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시장의 우려가 커진다.
동양그룹 계열사의 기업어음(CP) 부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기업집단이 발행한 회사채들이 계열 증권사에서 대량으로 팔린 것이 확인됐다.
더군다나 동양증권의 경우 계열사 경영 상태가 안정적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판 불완전 판매가 문제되고 있어 향후 추가적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16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대 기업집단 소속의 증권사에서 2010년 이후 판매된 계열사 회사채 및 CP는 52조76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기업집단 소속 증권사는 8개사. 이 중 6개 증권사에서는 계열사의 회사채, CP, 전자단기사채 21조9730억원을 판매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19조8305억원을 발행 후 13조6282억원을 판매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이 14조7166억원을 발행, 3조90억원을 팔았다. SK증권은 7조4188억원 발행하고, 판매액은 2조1480억원을 기록했다.
이학영의원은 "계열사인 증권사를 통해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관행이 소비자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동양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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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집단 계열 증권사의 회사채 판매 현황(단위:백만원) | |||
| 증권사 | 발행금액 | 개인판매 | 법인판매 |
| HMC투자증권 | 14,716,650 | 3,249 | 3,005,826 |
| SK증권 | 7,418,800 | 8,269 | 2,139,740 |
| 동부증권 | 3,593,331 | 749,198 | 853,318 |
| 삼성증권 | 19,830,500 | 21,285 | 13,606,924 |
| 한화투자증권 | 4,315,000 | 95,136 | 927,662 |
| 현대증권 | 2,890,000 | 8,344 | 554,162 |
| 합계 | 52,764,281 | 885,481 | 21,087,59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