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한 야당의원의 날카로운 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16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현 부총리는 반포 주공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매입했는데, 지난 5월이 계약 만료였다. 계약을 연장하면서 전세를 얼마나 올렸냐"라고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현 부총리는 "확인해보겠다"고 즉답을 회피하자 주변에서는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이에 조 의원은 "자신이 임대하는 집의 전세가격도 모르면서 어떻게 전월세 대책을 실감나게 하겠냐"라며 "그곳의 전세가는 5억5000만원이었다가 몇 달만에 6억원으로 올랐다. 부총리도 부동산 문제의 당사자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청문회 당시에는 기억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린 뒤,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있음에도 불확실성 때문에 집을 사지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거래를 활성화하는 대책과 대학생 등을 위한 전세임대, 행복주택 공공임대 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