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저금리 구조가 날로 심화되면서 국내은행들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나날이 적자점포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 관계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종훈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점을 지적했다.
금감원이 김종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조6813억원이었던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2조677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단순계산을 해봐도 연말까지 3조원 안팎의 순익 감소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지난 2010년 526곳이었던 적자점포수는 2011년 650개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804개로 늘어났다. 적자점포가 차지하는 비율도 10.9%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의원은 "현재의 저성장·저금리 현상은 복합적인 문제가 장기화되는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새로운 대응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되,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지원 등 성장성 제고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3대 은행그룹(우리, 신한, 하나)의 영업이익 중에서 해외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로 영국(50.8%), 스위스(56.7%) 등 유럽 은행그룹의 10분의 1에 불과한 실정. 주변국인 일본(18.9%)과 중국(7.5%)에 비해서도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종훈 의원은 "금융사들은 기존 전략에 한국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며 영업점 효율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