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의 CP(기업어음) 및 회사채를 구매한 투자자 중 70대 이상 고령층의 평균투자금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강기정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동양증권을 통해 동양 계열사의 CP와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 피해자는 4만9561명, 금액은 1조5776억원에 달했다.
이중 70대 이상 소비자는 평균 5075만원 씩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60대가 평균 3722만원씩을 투자했고 50대가 336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강기정 의원은 이에 대해 "회사채와 CP에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고연령대가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는 것은 높은 수익을 강조하는 직원의 권유에 따라 투자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불완전 판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연령대 피해자들은 피해 금액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생계에 필요한 노후자금을 투자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피해 보상이 더욱 절실하다"며 "피해자 구제를 위해 불완전판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피해보상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2348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1만2094명, 30대 1만662명, 60대 7436명, 70대 이상 3980명, 20대 2641명, 20대 미만 357명의 순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