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치닫게 한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
18일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최 원장은 "의원님들의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변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 조원동 수석, 홍기택 회장과는 가끔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동양건도 다른 주요 그룹 외 여신상태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동양에 대한 특별한 봐주기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날 최 원장은 강기정 민주당 의원의 "홍기택 행장을 만나 동양그룹의 긴급자금지원과 관련해 요청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전반적인 경제 및 금융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뿐 산은의 동양그룹 지원 건에 대해 논의를 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 측이 제시한 자료내용과 다르다"며 최 원장의 위증죄 적용을 주장했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감사가 약 15분간 중단된 바 있다.
이어진 질의에서 최 원장은 육하원칙에 맞춰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는 야당의원들의 요청에 대해 "8월 하순 경 한 차례 만났다"며 "(자세한 내용은) 서면으로 정리해서 답변하겠다"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