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간편식의 수요가 급증하자 식품업체들이 간편식 카테고리를 한식으로 확장시키며 관련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식이 웰빙·건강식이라는 인식과 함께 간편식 열풍이 불면서 한식의 건강함을 유지하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식 간편식은 별도의 가공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제품에서 부터 간단하게 데워서 먹는 반조리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메뉴도 한정식은 물론 설렁탕과 갈비탕 등 탕류와 콩나물 해장국 등 국밥류까지 식당에서 고를수 있는 대부분의 식단이 제품화되고 있다.
최근 발간된 '2013 가공식품 세분화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간편식 구매 경험 비율이 2011년 40.5%에서 지난해 55.3%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한식 간편식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건강과 맛을 겸비한 테이크아웃용 한식 제품 인기
한식을 주 메뉴로 하는 간편식들은 빠름과 편리함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부합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 먹는 밥처럼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어 인기다.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컨셉의 본도시락은 간편식 열풍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도시락 시장에서 한식 반찬을 메인으로 한 웰빙 도시락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튀김 메뉴 위주인 저가 도시락에서 차별화해 전 메뉴를 흑미밥과 한식 반찬으로 구성,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들을 공략했다.
◆…본도시락에서 출시한 'VIP 도시락'
다양한 한식 반찬 메뉴에 호응이 높아 한식 반찬을 추가하는 7천원 이상의 메뉴 판매가 전체 메뉴의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 주문 전화 콜센터 운영을 통해 테이크아웃은 물론 배달 서비스까지 병행해 싱글족이나 젊은 맞벌이 가정집 등에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아워홈의 ‘밥이답이다’는 ‘건강하고 든든한 한끼’라는 슬로건에 맞춰 맛과 영양, 다양한 메뉴를 즉석요리에 결합한 한식 패스트푸드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약 2년간의 연구를 거쳐 영양, 한끼 식사량, 선도, 위생 등 최상의 상태로 제공 가능한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레시피를 표준화했다.
메뉴 이름부터 조조반상, 오석반상 등 한식을 표방하고 있으며 비빔밥, 잡채, 불고기, 찌개 등 대표 메뉴들은 3∼5분 사이에 즉석에서 만들어진다. 완성된 음식들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사무실, 가정 등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간단하게 데워서 먹는 반조리제품도 인기몰이
벽제갈비로 유명한 벽제외식산업개발의 한식 테이크아웃 전문점 오세요(OSEYO)는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의 아시아 5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벽제갈비의 한식 메뉴들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다.
한우 설렁탕과 갈비탕, 육개장 같은 탕류부터 불고기, 떡갈비, 장조림 같은 고기류, 김찌찌개 등의 찌개류를 깔끔하게 진공 포장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데워 먹으면 되며 아울러 김치, 장아찌류도 함께 판매해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 2월 신개념 간편식 ‘정통 컵국밥’을 선보였다. 용기 안 건조밥에 건더기와 끓는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간편식으로 국과 밥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식습관과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 인기몰이 중이다.
출시 2개월만에 30만개 판매고를 올렸고 지난 8월말 기준 150만개, 약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청정원은 100% 국내산 쌀 사용과 밥을 지은 후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시켜 고온에서 로스팅하는 첨단 쌀 가공법으로 맛을 더욱 높였다.
'사골곰탕국밥'과 '콩나물해장국밥', '나가사키식짬뽕밥' 그리고 '상하이식짬뽕밥' 4종으로 출시해 취향에 따라 맛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외에 신송식품의 ‘즉석국엔 밥 3종’은 끓는 물만 부으면 4분 30초 만에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얼큰한 '소고기 육개장', 소고기와 애호박이 들어간 구수한 '소고기 된장국', 콩나물과 황태가 풍부한 '시원한 콩나물 북어국'으로 구성됐다.
본죽 경영지원실 이진영 실장은 “현대인의 바쁜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시간과 노동력을 줄여 줄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며 “특히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 식품업체들이 한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요리를 잇달아 내놓고 있어 간편식에서 한식의 위상은 날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