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가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결과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현금을 제공하는 등 불법영업이 적발돼 된서리를 맞았다.
2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9일부터 31일까지 하나SK카드에 대해 종합검사를 벌인 결과 불법영업 사실이 적발돼 기관경고 조치와 함께 과징금 5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은 하나SK카드는 전 대표이사 등 임직원 4명을 주의적 경고 상당의 제재조치를 하고, 관련 직원들에 대해서도 제재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무실적회원 5만6739명에 대해 '한 번만 사용 또는 1000원만 사용해도 현금 1~2만원을 돌려 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카드를 모집하고, 이중 동 사용요건을 충족한 8341명에 대해 1~2만원을 지급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는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조건으로 신용카드 회원을 모집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이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또 준법감시인은 신상품 등을 개발하거나 취급하는 경우 법규준수 등 내부통제의 적정여부를 사전에 검토해야 함에도 전화마케팅 스크립트에 '한 번만 사용 또는 천원만 사용해도 현금 1~2만원을 돌려준다'는 내용의 법규위반사항이 포함돼 있었는데도 이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한 점이 지적됐다.
이밖에도 신용카드 발급시 본인확인 소홀, 대손상각채권 자체 책임심의 미이행, 전화마케팅 수신거부 등록회원 관리 소홀 등 관련 법규 위반 및 부당 영업행위가 발견됐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해 미사용 카드에 대해 수취한 연회비를 반환토록 하고,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변경시 회원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는 등 고지방법을 개선토록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