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체이스인포메이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 개발자가 생각하는 최고 기능과 일반 사용자의 편의성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는 사실이 애플의 ‘시리’를 통해서 밝혀졌다.
영국의 여론 추적조사기관인 체이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러지가 미국의 아이폰 사용자 2330명을 대상으로 음성지원 시스템인 ‘시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8%인 1975명이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15.2%인 355명만이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시리의 기능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46%가 기능이 과장되었다고 응답한 반면 부풀려지지 않았다는 응답은 54%로 나타나 신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이 더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는 시리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 응답한 결과임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사용자들이 기능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기관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두번째 설문은 서로 다른 표본 그룹을 대상으로 ‘시리가 얼마나 정확한지’를 질문한 결과 매우정확하다 12.7%, 꽤 정확하다 43.3%로 정확하다는 응답이 56%에 이르렀다.
이에 비해 그럭저럭 29.3%, 그다지 정확하지 않다 3.3% 그리고 부정확하다 11.3%로 정확하지 못하다는 부정적 의견도 43.9%에 이르렀다.
‘시리’는 애플이 아이폰 개발 초기부터 많은 비용과 노력을 쏟아 부은, 재미있고 편리한 핵심적인 기능 중의 하나로 주목받았지만 실제 사용빈도는 매우 낮아 회사의 기대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체이스 인포메이션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음성인식을 마술처럼 포장해 판매하지만 30년 동안 미완성인 신기술”이라며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