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VK의 최고경영자가 페이스 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를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IT전문 매체인 테크월드는 전 세계에서 수천명이 참석한 ‘GMIC(모바일 인터넷 컨퍼런스)’에서 러시아 VK의 파벨 드로프는 “마크 주커버그가 VK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VK를 사용해 보지도 않고 오만하게 깎아 내리는 발언을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마크 주커버그에 대한 인물평을 통해 “그는 썩 훌륭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미국 국가안보국의 개인정보 무단 열람 사실을 폭로한 애드워드 스노우덴이 훨씬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GMIC에서 드로프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연설하면서 페이스 북과 같은 기업들에게 암호화를 통한 사용자의 데이터(자료)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이 부분에서 VK는 경쟁자인 왓스앱(WhatsApp)의 메시징 시스템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텔레그램(전보) 방식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방식은 메시지를 스스로 파괴하는 자폭 기능과 송수신자의 메시지를 상호 암호화시키는 기능으로 제3자가 취득하더라도 해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VK는 러시아의 소셜 네트워크로 페이스 북과 유사한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북 유럽에서 페이스 북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VK는 전 미국 국가안보국 소속으로 정부의 민간 감시프로그램인 프리즘을 폭로해 해외 망명길에 올라있는 에드워드 스노우덴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드로프는 테크크런치 공동 편집자인 알렉시아 소트시스프와 대담하는 자리에서 “스노우덴은 개인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영웅”이라며 “그는 정부가 우리의 일상을 낱낱이 염탐하는 것을 알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