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영업실적이 올 1분기는 물론 지난해 4분기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급격하게 하락,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13조8922억 원의 매출과 217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저수준이었던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실적은 27% 증가했으나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1조3401억 원(8.8%), 영업이익은 2615억 원(54.56%)이나 크게 줄어들었다.
사업부문별로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매출은 글로벌 시장의 침체로 5조70억 원을 시현, 2분기 보다 4963억 원(9.0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에 따라 1천244억 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179(16.8%)억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사업본부의 매출은 3조454억원을 보이며 지난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 1분기 1328억 원 흑자에서 2분기 612억 원으로 감소한 뒤 3분기에는 797억 원의 적자를 보이며 한계를 드러냈다.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부 또한 실적이 부진 하기는 마찬가지다. 3분기 매출액은 2조9672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2조9423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 2분기 3조1878억 원보다는 2206억 원(6.9%)이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년 동기 1220억 원보다는 10%, 지난 2분기 1213억 원에 비해서는 9.98% 각각 감소했기 때문이다.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9천73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5%나 감소했다. 또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7603억 원(43.85%), 영업이익은 1515억 원(88.60%) 격감했다.
이러한 성적표는 2500억 원에서 2800억 원을 예상한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LG전자는 4분기 원가절감과 혁신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날로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이러한 전략이 얼마나 약발을 받을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