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사업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회장님과 전 계열사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LG전자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사업부 3조12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 지난 2분기보다는 777억 원(2.55%)이, 지난 1분기보다는 1643억원(5.26%)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24% 늘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797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적자폭은 2011년 4분기 932억 원의 적자를 보인 이후 최대치로 전 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에 비해서 큰폭으로 증가했다.
LG전자는 회장님 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G의 성공적 안착에 힘입어 넥서스4와 옵티머스G 프로, G2까지 연속적으로 출시하며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80만대 판매 수준에서 1분기 1030만대로, 그리고 3분기에는 1200만대까지 판매수량이 증가했으나 증가폭이 크게 감소해 위태로운 실적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폭적인 영업적자에 빠진 것은 넥서스4나 넥서스5의 가격을 저가로 책정하고 있듯이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저가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측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및 제조사간 가격 경쟁 심화에 따른 결과라는 주장을 내놨다.
문제는 현재의 악화된 수익성이 개선되는데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주력하려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은 이미 시장이 성숙 내지는 포화상태라는 보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으며 보급형 시장 또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는 4분기 ‘L시리즈Ⅱ’, ‘F시리즈’와 같은 보급형 라인업에 사용할 마케팅 비용도 더 늘어날 예정이어 오히려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업계관계자는 “노키아나 모토로라, HTC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시장 경쟁에서 한 번 밀리면 다시 정상을 회복한다는 게 불가능한 시장”이라면서 “모바일 사업에 대한 집착이 자칫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