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난방용품 시장 선점을 위한 판매전에 돌입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들이 다음 달 중순경부터 겨울추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코앞으로 성큼 다가온 겨울 추위에 대비한 실속형 난방용품들을 출시하고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문풍지, 단열 보온시트, 에어캡(뽁뽁이) 등 합리적 가격대의 생활 밀착형 상품들을 앞세워 서민들을 공략하고 있다. 장기 불황과 식음료 가격인상 등으로 힘들어하는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면서 짭잘한 실리를 챙긴다는 전략이다.
♦ 11번가, ‘난방비 때려잡는 초저가 방한용품 기획전’... 최대 70% 할인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는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난방용품을 한 데 모은 ‘난방비 때려잡는 초저가 방한용품’기획전을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하며 털슬리퍼, 비닐커튼, 보온병 등 난방 관련용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출처 : 11번가
행사 기간 중 '3중 단열 뽁뽁이 10미터’는 7900원, ‘투명 문풍지(5900원)’는 1개 구매 시 1개를 증정한다. 또한 바람은 물론 각종 소음과 먼지까지도 차단 가능한 ‘자석 비닐커튼(6400원)’도 준비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출입문이나 창문에서 새는 외풍만 막아도 실내온도를 2~3도 높여주고 난방비는 10~20%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최저 비용으로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단열 보온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전기요금체계 개편을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도 예상돼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한 달간 11번가에서 판매된 비닐커튼, 뽁뽁이, 문풍지 등 외부로부터 바람을 막아주는 단열재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나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뽁뽁이’는 인기 검색어 베스트 10위 안에 랭크 될 정도였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무늬가 더해져 보온성에 인테리어 기능까지 갖춘 하이브리드형 난방용품으로 업그레이드돼 인기몰이 중이다. 이밖에 ‘털실내화’, ‘핫팩’등 무전력 상품 선호 현상이 높은 편이다.
‘스웨이드 털슬리퍼(2400원)’, ‘붙이는 핫팩(30개/5900원), ‘키친아트 보온병(5900원)’등 셀프 보온용품과 김장철에 요긴한 ‘기모 라텍스 고무장갑(3개/6900원)도 저렴한 값에 제공한다.
11번가 엄경미 생활‧주방팀장은 “주로 전문가를 통해 이뤄졌던 난방설계가 불황을 맞아 생활밀착형 상품위주의 능동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단열재용품은 집을 변형하지 않고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 홈플러스, 실속형 ‘문풍지, 단열시트, 핫팩’선보여...
홈플러스는 문풍지 20종, 보온 단열시트 5종을 준비, 다음 달 30일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문풍지와 단열시트를 동일상품 2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해 준다.
◆…출처 : 홈플러스
이 제품들은 집 안 창문에 간단히 붙이기만 해도 난방비를 낮춰줄 수 있는 겨울철 대표적인 실속형 에너지 절약 상품. 해마다 한파와 전력난 등으로 이들 제품의 수요와 매출은 평균 20% 이상씩 신장하고 있다.
특히 문풍지는 겨울철 스테디셀러로 부착만 해도 단열 효과가 큰 것이 장점이다. 단열시트 또한 분무기로 물만 뿌려주면 쉽게 부착이 가능하고 제거 시에도 창문에 손상 없이 간편하게 떼어낼 수 있어 편리하다.
실내 외 온도 차가 크더라도 창에 성애나 김 서림이 거의 없고 낮에는 따뜻한 태양열이 투과돼 보온력도 높아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쓰리엠(3M) 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 이러한 단열 보온시트는 실내온도를 최대 6도나 상승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홈플러스는 핫팩 기획 상품전도 진행 중이다. 다음달 30일까지 1회용 핫팩 제품을 3500원(5입)부터 1만5000원(30입)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수량을 준비했다.
특히 주머니에 넣어 쓰는 포켓용, 속옷 위에 붙이는 파스용, 신발이나 양말에 부착할 수 있는 패드용, 군인들을 위한 군용 핫팩 등 사용자의 형편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도록 용도를 다양화했다.
박혜영 홈플러스 레저상품팀 바이어는 “지난해 단열 보온시트에 대한 고객 반응이 너무 좋아서 올해는 동일 상품군의 종류를 2배 가량 확대했다”며 “올 겨울에도 잦은 한파와 전력난 등 난방비 걱정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상품이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