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관련 담합 조사를 했던 공정거래위원회 고위관계자들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담합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국감에서 거짓 답변을 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31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동수 전(前) 위원장을 포함해 김순종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 정중원 상임위원, 장석효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대해 위증죄로 고발할 것을 주장했다.
김동수 전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23일 열린 국감에서 4대강 사업관련 담합 업체들의 처리를 1년 4개월 동안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감사원 감사 결과, 현대건설에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김동수 전 위원장은 국감에서 "법에 의해 적법하게 처리했다. 현장조사를 추가로 했다"고 답했다.
또 4대강 사건에 대한 처리를 대선 이후 상정하기로 한 문서와 관련, 당시 김기식 의원은 김동수 전 위원장에게 보고를 받은 일이 있는 지 물었으나 "보고 받은 바 없다"는 답변이 있었다.
이를 두고 김기식 의원은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국장(김순종 원장)이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혀 사실과 다른 것을 확인했다. 정중원 상임위원 역시 "보고한 적 없다"는 위증을 했다.
장석효 사장의 경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해체 이후 야인으로 있어 일체 관여를 안했다"고 증언했으나,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2009년 4월 국토교통부와 대운하설계팀(장석효, 박언주)이 만나 4대강 사업에 대해 협의한 사실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