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체들이 식품을 구매만 해도 수익금의 전부 혹은 일부가 자동 기부 되는 '착한소비'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외식업계가 착한메뉴를 활용한 고객참여형 기부활동을 통해 국내외 불우이웃 돕기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부수적으로 매출증대 효과까지 얻고 있다.
착한 메뉴는 평소 방법을 모르거나 기회가 없었던 고객들도 쉽고 부담없이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좋고, 기업 역시 고객과 유대감 형성은 물론 사회적 책임까지 공유할 수 있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 외식업계, 특정메뉴 선정해 수익금을 소외된 국내외 이웃에 기부
한국 피자헛은 글로벌 기아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WHR 샘플러'를 마련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출처 : 한국 피자헛 제공
WHR 샘플러는 2007년부터 매년 10월에 진행되는 세계기아해방(WHR)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된 메뉴다. 캠페인 기간 동안 'WHR 샘플러'를 주문하면 수익금 전액이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영양죽 마련 기금으로 사용된다.
이 메뉴는 골든 스파이시 윙 2조각과 치킨텐터 2조각으로 다음달 7일까지 피자헛 레스토랑 매장에서 2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오리지널 선데 제품이 한 개 판매 될 때마다 수익금 일정액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디저트인 오리지널 선데 2종의 출시를 기념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판매 수익금 일정액을 적립해 더블쿠키샌드를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깐부치킨도 오는 31일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치킨'이라는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깐부치킨의 정통 치킨 메뉴 중 하나인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하면 자동으로 1천원의 금액이 적립된다. 적립된 기부금은 유니세프와 주위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빕스 또한 판매 수익금이 기부되는 스테이크 메뉴를 마련했다. 소외·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러브스테이크 캠페인’의 일환으로 고객이 빕스의 대표 메뉴인 '빕스 No.1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수익금의 1%가 사회복지재단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소외·결식아동에게 자동 기부되는 방식이다.
전국의 모든 빕스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1850명의 소비자가 러브 스테이크 메뉴를 통해 기부했다.
◆식품업계, 복지단체 기부하거나 장학금 지급... 소비자 신뢰도 제고
식품업계도 착한 소비를 컨셉트로 기부활동에 동참해 소비자 신뢰도를 제고시키고 있다.
팔도는 지난 1일부터 두 달 동안 ‘비빔면 착한소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팔도 페이스북이나 이메일에 ‘팔도 비빔면’을 구매한 인증 사진을 올려주면 사진 1건 당 라면 5개를 아동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 출처 : 팔도 제공
이를 위해 팔도는 구매 사진을 올린 고객에게 ‘착한 소비자’라는 별칭을 부여하고, ‘착한 소비자’의 이름으로 아동 복지시설에 라면을 기부한다. 또한 기부한 내용과 관련 사진을 고객에게 보내줘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팔도는 지난 8월 ‘팔도 꼬꼬면 장학재단’을 통해 꼬꼬면, 남자라면, 앵그리꼬꼬면 등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모아 5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금까지 총 140명의 학생들에게 1억7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리온도 지난 9월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고객이 기부한 수량만큼의 초코파이를 사회복지 시설에 추가로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고객이 행사용 초코파이를 구매 후 기부하면 오리온이 동일 장소에 같은 수량을 추가로 보내는 방식이다.
한국 피자헛 마케팅팀 김예현 PR 매니저는 "착한 메뉴는 일상 속에서 쉽고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업과 고객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정을 나누는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