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이젠익스퍼트
삼성전자가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 고급 스마트 폰이 모습을 드러냈다.
타이젠 개발자 모임인 타이젠 익스퍼트닷컴은 일명 레드우드로 알려진 타이젠 삼성 Z9005를 입수, 타이젠에서 구동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첫눈에 타이젠은 삼성전자의 터치위즈와 매우 흡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콘은 지금은 사라진 노키아의 미고(MeeGo)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미고가 노키아와 인텔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뒤를 이어 삼성전자와 인텔이 타이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미고의 아이콘 요소들이 자연적으로 타이젠에 녹아들었다고 볼 수 있다.
미고는 리눅스 재단이 주체가 되어 인텔의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인 모블린과 노키아의 리눅스 운영체제인 마에모를 통합한 OS(운영체제)로 출발했으나 2011년 초 노키아가 이탈했다. 인텔은 그해 11월 운영체제를 타이젠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타이젠 레드우드는 작동 모습이 갤럭시S시리즈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타이젠 운영체제의 작동방식이 안드로이드 UI(유저인터페이스)와 많이 닮아 있어 기존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이 기기를 사용하는데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5월 타이젠 커뮤니티에는 타이젠을 탑재한 레드우드(Z9005) 사진이 여러장 공개되고 삼성전자 사용자에이전트프로파일(UAProf) 사이트에 타이젠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새로운 기기의 사양을 암시하는 XML 파일도 공개된 바 있지만 이내 잠잠해졌다.
UAProf은 단말기의 화면 크기, 키보드 작동 방식에 관한 인터페이스와 탑재된 센서 등 하드웨어 정보와 문자 코드, 글꼴 같은 사용자 환경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유출된 XML파일에 의하면 코드명은 레드우드(Redwood)는 HD급(720p)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고성능 ARM 코어텍스 A15가 아닌 A9 계열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럽게 타이젠 폰 동영상이 등장한 배경에 대해 "최근 발표된 안드로이드4.4킷캣이 고급 스마트폰 보다는 저사양의 기기와 스마트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및 TV 제어 같은 부수적인 기능에 촛점을 두게된 것이 삼성전자를 분발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