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뚜렷한 가격 움직임이 없었음에도 전 분기 대비 8.8%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낸드플래시 업체의 매출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 외에도 공급제한으로 인해 eMMC(embedded Multi-media Card) 및 고객용 SSD(Solid State Drive)의 가격이 2분기 수준에 고정됨으로써 늘어날 수 있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3분기 낸드플래시 업계의 총 매출은 62억 8100만 달러로 2분기 대비 8.8%, 지난해 동기대비 35%가 늘어났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낸드플래시와 PC기반의 SSD 그리고 기업용 SSD의 기록적인 성장으로 24억 1300만 달러의 매출과 38.4%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2분기 대비 10.5% 성장했다.
2위 도시바는 18억 1200만 달러로 시장 점유율 28.9%를 보였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9.2% 늘어난 것으로 주요 전략적 파트너들의 시스템용 제품의 수요증가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매출 목표도 5900억엔에서 80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2분기 대비 5.1% 늘어난 8억 8300만 달러의 매출로 시장 점유율 1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화재로 인해 낸드플래시 물량을 D램에 배정함에 따라 예상한 11%에 비해 낮은 성장을 보였다.
4위 마이크론의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2.8% 늘어난 6억 9700만 달러를 보였다. 특히 SSD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13% 증가했으며 20나노급 제품 비중 증가로 생산 비용은 10% 정도 감소했다.
인텔은 3분기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4억 7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6%를 점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20%나 증가한 실적이다.
한편 한국 기업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2분기 55.5%에서 3분기에는 67.7%까지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2분기에 비해 23.4%나 급증하며 37.1%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도 28.5%를 차지하며 나란히 1,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