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거액의 세금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명의 법률관계자의 말을 인용 애플이 10억 유로(13억4000만 달러)의 세금을 고의적으로 탈루한 혐의를 받아 이탈리아 세무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라노 지방검찰은 “2010년 2억600만 유로, 2011년 8억5300만 유로의 세금 신고를 누락했다”는 이탈리아 잡지 L에스프레소지(紙)의 보도를 공식 확인해줬다.
소식통은 “탈루한 세금의 규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애플의 이탈리아 자회사가 아일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애플판매인터내셔널(ASI)’로 수익의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대변인은 “애플은 전 세계에서 달러와 유로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엄밀한 감시를 받고 있다”면서 “이탈리아 세무 당국은 이미 2007년, 2008년, 2009년의 세무자료를 감사했으며 우리는 OECD의 투명성 요구에 완전히 일치하는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다국적 기업들이 룩셈부르크나 아일랜드와 같이 세율이 낮은 국가로 수익을 빼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글 세금(Google Tax)'으로 이름이 붙은 법을 만들었으며 애플도 이 법의 적용을 받고 있다.
미국의회도 지난 5월 애플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거대한 수익을 미국으로 반입하지 않고 소위 조세피난처로 불리는 아일랜드로 빼돌렸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여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되었다고 공개했다.
애플이 세금을 탈루한 수법은 ASI가 중국 기업에게 아이패드 및 아이폰을 제조시킨 다음 조세 피난처에 있는 애플의 아일랜드 자회사에게 판매하고 아일랜드 자회사가 이탈리아나 다른 유럽에 소재한 소매 자회사에게 재판매 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