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을 탈세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룸살롱 업주들이 검찰에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15일 서울 강남에서 풀코스 룸살롱이라고 일컬어지는 일명 '풀살롱' 영업을 하면서 거액을 탈세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업자 강모 씨를 구속기소하고 공범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강남 삼성동에서 유흥주점 '아프리카'와 '마인'을 운영하면서 여성 접대부들을 동원해 손님과 모텔로 이동해 성매매를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손님 1인당 32만~33만원의 화대를 지불하고 여성 접대부와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소를 찾은 남성이 하루 평균 150명에 달했다.
이들은 단속에 걸릴 것을 염려해 업소명과 대표를 수시로 바꾸는 등 바지사장을 내세우는 방법으로 영업을 해왔으며 3년 동안 매출액을 축소·허위신고하는 방법으로 소득세와 소비세, 부가가치세 등 모두 140억원의 세금을 탈루했다.
특히 주범이었던 강씨는 지난 2010년 5월 불법 영업행위에 대한 단속을 무마시켜달라며 관할 경찰서에 전달해달라며 '룸살롱 황제' 이경백 씨에게 받은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해당 경찰관들에게 흘러갔는지 조사하고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하겠단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