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래딧닷컴
LG전자가 구글의 넥서스10 태블릿도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글의 모바일 기기 제조 하청업체로 점차 전락해 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의 사용자인 n10tipster(제보자)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스페인 통신사인 텔레포니카 O2 데이터 베이스(self.Android)에서 새로운 넥서스10의 이미지를 발견했다며 17일(현지시간) 사진을 공개했다.
국내의 한사용자도 텔레포니카 O2직원이 공개한 것과 동일한 이미지를 LG전자 내부문건에서 캡쳐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넥서스10이 오는 22일 출시될 것이라며 LTE를 지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의 대형 양판점인 테스코도 넥서스10의 가격과 사양을 등록했으나 외부로 공개되자 곧 바로 해당 자료는 삭제했지만 사진은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넥서스10의 모델번호는 LG-V510으로 퀄컴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에 3GB 램, 10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 무게 420그램으로 299파운드(51만2000원)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넥서스4에서 구글과 첫 보조를 맞춘 후 후속 넥서스5도 구글의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번 태블릿까지 연속 3번째로 두 기업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LG전자는 넥서스 시리즈 스마트폰을 낮은 가격과 뛰어난 사양으로 무장,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태블릿 또한 상당한 판매가 기대된다.
그러나 구글과의 협력강화가 반드시 LG전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넥서스4는 적자공급설이 나돌았으며 넥서스5도 제조단가를 240달러 내외로 추정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현재 넥서스5는 3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의 넥서스 시리즈 공급방식은 전형적인 ODM(제조자 개발생산, 제조자 설계생산, 생산자 주도 방식)으로 팍스콘이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OEM과는 다르지만 주도권을 구글이 갖는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도 있다.
즉 주문자인 구글이 제조업체인 LG전자에게 제품의 생산을 위탁하면 LG전자가 제품을 개발·생산해 구글에 납품하고 구글이 이 제품의 유통 및 판매를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형태다.
이는 중국 업체들이 다국적 기업들의 위탁생산 체제에서 벗어나 독자 제품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시장조사 기관들의 조사에 의하면 LG전자는 지난 3분기 중국의 화웨이에 밀려 4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