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통장플러스론' 출시…1억원까지 무담보·무보증 대출
외환은행(은행장 윤용로)은 월급쟁이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상품 '급여통장플러스론'을 21일 내놨다.
'급여통장플러스론'은 외환은행 급여이체 실적이 3개월 이상 경과한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무담보/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이다.
대출금액은 최대 1억원까지이며 대출기간의 경우 일시상환방식은 1년 단위로 취급하며, 최장 1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분할상환방식은 13개월 이상 60개월 이하, 월 단위로 최장 1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외환은행 측에 따르면 '급여통장플러스론'은 기존 월급쟁이들에 대한 대출관행에서 파격적으로 탈피했다.
보통 은행에서 직장인 대출을 할 때 큰 대기업, 중견기업 재직자 위주로 신용대출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고객 재직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대출신청 고객의 실질상환능력심사에 중점을 둬 대출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외환은행의 복안이다.
상대적으로 대출차별을 받았던 소기업이나 SOHO기업 재직자들도 상환능력만 충분하다면 무담보/무보증의 신용대출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또한 대출심사 역시 외환은행에서 지난 1년간 신용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해 새롭게 도입한 상환능력평가모형을 이용해 고객별 최적의 대출한도 산출이 가능토록 했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개인 신용정보 전문업체인 KCB와 함께 장기간에 걸쳐 고객의 상환능력평가모형을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는 것이 외환은행 관계자의 설명.
대출금리는 외환은행의 우량 고객 금리감면율이 기본적으로 적용되며, 신용카드 결제계좌 고객에게 0.1%포인트 추가 감면으로 최저 연 4%후반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월급쟁이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확대가 자칫 직장인 부채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는 대목.
지난 10월 김기준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올해 6월 국내 은행의 근로소득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자영업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근로소득자 연체율은 자영업자를 밑돌았으나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실제 근로소득자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올해 6월 0.91%로 상승한 반면 자영업자 연체율은 6월에 0.85%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출이라는 것이 안 좋게 보면 가계 부채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인데 나쁜 면 만 보면 안 된다"며 "이번 상품은 고객의 실질상환능력에 기반을 두고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재직자에게도 동일한 조건으로 대출 취급을 해 차별을 없애는 은행권의 첫 시도로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