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관계자 접촉금지 등 고위직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청렴확보정책'을 시행 중인 국세청이 제도로는 부족했는지(?) 고위직들의 정신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27일 안대희 전 대법관(최근 세무조사 감독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습니다)을 초청해 4급 이상 고위직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한 국세청은 22일 오전 이성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강사로 초청, 청렴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교육에는 수도권 4급 이상 간부 전원이 참석했는데요. 이 위원장이 이날 주제로 잡은 강의 내용은 '신뢰받는 정부, 깨끗한 공직사회를 위한 공직자의 청렴한 자세'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교육에서 "우리나라의 청렴수준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낮다"고 전제한 뒤 "국가발전의 핵심요소인 정부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에는 부정부패 근절이 가장 큰 요인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세청이 실시하고 있는 청렴도 개선방안의 성공적 정착과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수준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조직의 문화를 바꾸는 일은 결코 하루 이틀만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그 문화가 오랜 기간 동안 음성적으로 형성되어 왔다면 더욱 바꾸기 힘든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세청의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행보는 작지만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차곡차곡 쌓인다면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릴지언정, '청렴 국세청'을 만드는 초석이 될 테니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