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최경환·전병헌 회동, 황 법무 해임안 처리 순서 이견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인준에 대한 여야 협상이 결국 무산, 다음 주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22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본회의 처리를 놓고 강창희 국회의장 중재 아래 협상을 벌였으나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해임 건의안과 처리 순서를 두고 입장차가 엇갈리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황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후 황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내세웠고 새누리당은 임명동의안을 먼저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강 의장에서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을 요구했지만 강 의장은 "여야가 합의해서 해야"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직권상정과 관련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직권상정을 하면 이후 국회 일정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여야 원내 지도부는 주말 동안 물밑 협상을 거친 뒤 다음 주 초에 공식 협상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까지 처리 시한인 황 장관 해임건의안은 여야 협상 결렬로 자동 폐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황교안 법무부장관에 대한 방탄"이라며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우선 처리를 강조했던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황 장관 해임건의안을 다시 국회에 제출할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