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제수지 95.1억 달러 흑자 기록
우리나라의 10월 국제수지(잠정)가 95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한번 썼다.
28일 한국은행은 '2013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서 10월 경상수지가 95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72억4000만 달러 사상 최대치 흑자 기록을 한 것을 다시 한번 갈아치운 것으로 현재까지 21개월째 국제수지 흑자 기조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흑자는 582억6000만 달러로 올해 목표로 했던 630억 달러 흑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수출(통관기준)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50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승용차, 자동차부품,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으나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감소했다.
미국, EU,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반면 일본, 중남미 등은 줄었다.
수입은 456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는데 소비재와 자본재의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0%, 12.4% 증가한 반면 원자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및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전월의 56.7억 달러에서 70억3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했다.
서비스수지의 흑자규모는 건설 및 사업서비스 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의 8억7000만 달러에서 16억5000만 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지급감소 등으로 전월의 3억2000만 달러에서 7억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45억4000만 달러에서 100억9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했으며,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의 감소 등으로 전월의 12억3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5000만 달러 유입초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정준 경제통계국 부장은 10월에 사상 최대치의 흑자를 기록한데 대해 "선진국의 경기 호조 영향으로 수출이 늘어난데다가 원자재 가격까지 안정되며 상품수지가 좋았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정 부장에 따르면 국제수지의 구조적인 변화도 긍정적이다.
그는 "2011년까지는 주로 서비스 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상품 수지가 조금 상회하는 흑자를 내면서 전체적으로 흑자를 낸 구조였지만 2012년부터 상품과 서비스 수지가 동시에 흑자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서비스 수지의 경우 운송과 건설이 흑자를 보였고 여행과 사업서비스가 적자를 보였는데 최근에는 여행 수지의 적자폭이 대폭 감소했고 사업서비스도 직접투자에 대한 경영수익이 들어오면서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