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2일 정부가 추진 중인 기초연금제와 관련 "현 세대 노인 빈곤을 줄이는 동시에 미래 세대 부담을 덜어 지속가능한 노후소득보장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제51대 보건복지부 장관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보편주의냐, 선별주의냐, 베버리지식이냐, 비스마르크식이냐 등의 이분법적 논쟁은 지나간 구시대적 사고의 틀"이라며 "모든 보건복지정책의 설계에서 철학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정책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초연금법 추진과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개선, 출산 양육 환경 조성,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최근 의료계로부터 비난받는 원격의료제도를 비롯한 보건의료기술과 의료보장체계의 동반 발전, 공공의료 강화, 보건의료산업 해외진출 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장관 임명 강행으로 정치권은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앞서 야당은 문 장관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재직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 그의 자진사퇴 또는 청와대의 임명철회를 강하게 촉구해왔다. 민주당은 문 장관 임명 소식에 '불통정권의 끝'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