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따끈한 ‘국물’ 메뉴들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은 많은 눈과 함께 추위도 유난할 것으로 예보되자 식품업계들이 겨울특수를 노린 제품개발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람이 찬 겨울 추위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국물 한 모금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즉석 어묵 매출이 전주 대비 24.6% 증가하고 옥션은 즉석국·찌개류 등의 매출이 약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난데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 가정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줄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국물음식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 해물짬뽕, 황태해장국, 우동 떡국면 등 다양... 레시피 마케팅도 전개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본도시락(대표 김철호)은 국탕류 3종 ‘해물짬뽕탕’, ‘황태해장국’, ‘순두부찌개’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해물짬뽕탕’은 칼칼하고 매콤한 국물에 각종 해산물이 들어가 바다의 맛과 영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겨울철 별미. 또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황태해장국’은 황태의 감칠맛은 물론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 해장에도 좋다. ‘순두부찌개’는 순두부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과 함께 개운한 찌개국물의 조화가 일품이다.
◆…본도시락에서 선보인 '해물짬뽕땅'
본도시락의 국탕류 메뉴들은 집에서 직접 만든 것과 같은 특선 한식반찬 4종을 추가로 주문해 세트 메뉴로 즐기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본도시락은 오는 16일, 신메뉴로 묵은지김치찌개와 버섯된장찌개를 선보이며 겨울철 국물 도시락의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스쿨푸드는 담백하고 진한 맛이 일품인 ‘겨울에 온면’과 ‘닭이 울면’을 출시했다. ‘겨울에 온면’은 신선하고 뜨끈한 해물 육수의 진한 맛과 에그 누들, 부드러운 새우 완탕의 조화가 특징.
또 ‘닭이울면’은 전통식 울면 국물에 에그 누들, 닭가슴살, 각종 고명을 올리고 걸쭉한 국물에 계란을 풀어 더욱 진하고 부드러운 국물 맛을 낸 메뉴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과 계란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CJ제일제당은 프레시안 ‘가쓰오 우동’과 제일제면소의 우동제품 3종으로 겨울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가쓰오 우동’은 진하게 우려낸 가쓰오부시와 멸치, 고등어, 다시마 등을 배합한 진한 국물맛과 쫄깃하고 통통한 면발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우동맛을 구현했다.
아울러 제일제면소의 우동제품 3종은 ‘튀김우동’, ‘어묵우동’, ‘유부우동’으로 전문점에서 즐기던 면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청정해역 솔로몬 군도에서 어획한 다랑어로 맛을 낸 육수와 1등급 밀가루로 면을 뽑아 더욱 쫄깃한 우동 면발이 일품이라고 회사 측은 자랑했다.
농심은 가래떡을 국수로 변형시켜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넣은 ‘떡국면’을 출시했다.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면의 쌀 비중을 80%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식품업계의 국물 마케팅도 활발하다.
오뚜기는 겨울철 국물요리 수요를 겨냥, 가정간편식 사골곰탕 제품인 ‘옛날 사골곰탕’ 주력 제품으로 앞세워 레시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골곰탕 브랜드 사이트를 운영, 사골곰탕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비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각종 퀴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본도시락 경영지원실 이진영 실장은 “추운 겨울에는 몸을 녹여주는 웜업푸드(Warm-up Food) 섭취로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몸 속 체온을 높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식품·외식업계가 선보이는 다양한 국물 음식으로 올 겨울 든든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