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Charcoal Filter 라고 표시한 던힐(왼쪽), 지적에 따라 수정된 담배값(오른쪽)
'던힐 파인컷 멘솔' 숯 안넣고 숯 포함된 필터로 허위 기재 118억원 매출
숯이 없는 필터인데 숯이 들어간 필터라고 허위기재하고 118억원의 매출을 올린 던힐 멘솔이 공정위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가 2010년부터 작년 9월까지「던힐 파인컷 멘솔 담배(Dunhill Fine Cut 1MG Menthol)」의 포장지에 “CHARCOAL FILTER”라는 허위표시를 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던힐 멘솔은 담배 필터에 숯이 포함된 사실이 없음에도 숯이 포함된 것처럼 표시하여 118억 원의 매출(해당기간 총 매출액의 약 1%)을 올렸다는 것이다.
다른 담배회사들이 멘솔 담배에 숯 필터를 사용한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필터에 숯을 넣어 민트의 향이 나면서 담배 맛도 부드러운 차별화된 상품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오인하게 했다.
한 흡연자의 신고로 허위기재사실이 적발됐는데 신고자는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에 차콜필터 제품들만 피워왔다"며 "담배를 끌 때 이상한 점을 발견해 필터를 뜯어 봤더니 숯이 없었다"고 일반 필터와 다를 게 없었다며 신고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허위표시는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광고한 것이 아니었다"며 "조사과정에서 해당 표시를 삭제하였던 점 등을 고려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과징금 등 처벌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