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부림·유니온·더케이 저축銀 위법행위 '덜미'
금감원, 부당임원 해임조치…부적격 인사 지속 점검
일부 저축은행들이 임원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위법행위를 한 사실이 포착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분기 국내 저축은행들의 임원 선임 및 해임 내역을 분석한 결과 신안·부림·유니온·더케이 저축은행의 위규사항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유니온저축은행의 경우 금융관계법령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인물를 임원으로 선임했다.
신안과 부림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전 임직원이나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을 임원으로 선임해 물의를 빚었다.
또한 자산 3000억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3명 이상의 이사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함에도 더케이 저축은행은 2명의 이사만을 두는 등 감사위원회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 저축은행들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결격사유가 있는 임원에 대해서는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할 예정.
아울러 감사위원회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더케이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감사위원을 추가 선임해 감사위원회를 구성·운영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결과 특별한 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원해임이라는 사후조치 처분을 내린 것"이라며 "향후에도 부적격한 자가 임원으로 선임되지 않도록 저축은행들을 적극 지도하고, 임원 선임 및 해임의 적정성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