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최근 세계적인 통화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현재로서는 민간화폐로 발전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 절하했다.
12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트코인과 관련해 질문을 받고 "(비트코인이) 지금 자체로 수용성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미래를 예상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면서도 "최근 중국의 영향을 받아 하락하는 높은 변동성을 봤을 때 가치변동성, 안정성 측면에서 현재로서 민간화폐로 발전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 총재는 "화폐라는 것은 거래의 수단으로서 괜찮냐가 가장 큰 것이고 화폐의 단위로서 유효한 지, 가치의 저장수단이 되는 지를 봐야 한다"며 "비트코인이 법정화폐가 될 지는 논의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김 총재는 비트코인에 대한 중앙은행으로서의 규제를 묻는 질문에 "하루 거래량이 3억원 정도 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규제나 정책을 강구한다는 것은 유효한 일일지 모르겠다"며 "단지 통화수단으로 비트코인에 대해 분야별로 유의깊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