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와 달리 애플이 아이폰5S에 채택한 64비트 A7프로세서가 칩 제조업체들에게 던진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포브스(Forbes)의 수석 편집장인 대니얼 라이언스(Dan Lyons)는 최근 익명을 요구한 퀄컴의 경영진과 인터뷰를 가졌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인터뷰 내내 퀄컴의 인사는 애플에 대한 불평만을 늘어놨다”면서 “애플이 퀄컴을 제치고 최초로 64비트 스마트폰을 출시함으로써 준비를 하지 않은 퀄컴을 기절초풍하게 만들어 입을 다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퀄컴은 64비트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전체 모바일 업계 또한 64비트 칩을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애플의 A7칩이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월 아난드 챈드라세커 퀄컴 수석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애플의 64비트 A7칩은 마케팅 눈속임일 뿐이라고 혹평했으며 일부 전문가들도 램의 지원 용량과 소프트웨어 문제를 들며 성능과는 무관하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비교평가와 벤치마크들은 64비트 프로세서를 채택한 아이폰5S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특히 가장 먼저 비난에 나섰던 퀄컴도 지난 9일(현지시간) 64비트 모바일용 칩 ‘스냅드래곤 410’을 발표했으며 삼성전자와 미디어텍 또한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 애플로 인한 충격이 만만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